○의장 이태인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그리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과 이필형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또한 언론인 여러분!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삼라만상이 겨울잠을 깬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곧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며, 더불어 봄이 찾아오면 풍요로움도 함께 따라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봄에는 풍요롭고 따뜻한 도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하고 행복한 봄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부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
  오늘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되는 이번 회기에는 2023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 선임안을 비롯하여 봄철 해빙기를 맞이해서 열리는 회기인 만큼 현장방문과 구정질문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안 현장을 직접 확인하여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아 구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겨봐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구정질문은 구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 잡행부가 지역 현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인 만큼 의원님들께서는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해 주시고 집행부에서는 의원님들의 질문이 주민에게 알리는 답변임을 명심하시고 매우 성실하게 답변하여 주시되, 특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답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에 계신 이필형 구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에게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번 회기에는 의회 업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구정질문이 있습니다.
  이필형 구청장의 국외 출장이 단연코 동대문구를 위하는 일일 것이나 연간 의회 일정을 미리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간의 행정 공백이, 그것도 회기 기간에 생긴다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가벼히 넘길 사항은 아닌 듯 합니다.
  지난 1월 주민소통회 일정도 회기 기간과 맞물림에 따라 여러 의원님들의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이번 동대문구의회 임시회 회기 중 이필형 구청장의 국외 출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구정질문은 우리 구 현안 문제를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합니다.
  의원은 지역의 현안 문제를 제기하고 구청장은 동대문구를 대표하여 해답을 제시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의사일정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국외 출장을 계획함은 의회와 구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될 뿐입니다.
  그동안 집행부와 의회, 의원 간의 많은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갈등은 개인 또는 집단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발전과 변화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갈등을 발전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대립과 화합이 공존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 또한 34만 구민을 위한 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동대문구를 만드는 근본은 바로 구민입니다.
  우리 34만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구의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저는 물론 여기에 계신 열 여덟분의 의원들과 이필형 구청장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반목과 갈등을 넘어서 하나가 되는 집행부와 의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이필형 구청장과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은 각별히 유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개회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3월8일

동대문구의회 의장 이태인